말레이시아 문화 톺아보기7: 한류
말레이시아 문화 톺아보기 시리즈
마지막 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선택한 주제는
바로 말레이시아 내 한국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
주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류인데요.
말레이시아에서 분야별로 어떻게 한류의 바람이
일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도록 합시다!
분야별 말레이시아 한류 개요
말레이시아 콘텐츠 산업동향 2022년 04호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 분야

서구권과 중국 OTT사들은 한국 방송 콘텐츠들을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킬러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는데요!
말레이시아 넷플릭스 내 시청 시간 합계 탑 10 프로그램에서는
총 9개의 한국 콘텐츠가 순위에 포함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콘텐츠가 새로 출시될 경우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을 정도라네요!
왜 제가 제작사 직원도 아닌데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지...
유료채널의 경우 한국 드라마 및 오락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상영하는 채널이 별도로 존재하며 최근에는 지상파에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포맷을 구매하여 자체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아스트로(Astro)의 원(One), 한국계 유료채널 오케이(Oh!K)·tvN·
채널 M(Channel M) 등이 유료 TV를 통해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시청가능하고
지상파에서는 미디어프리마(Media Prima)의 8TV와 오섬미디어
(Awesome Media)의 오섬 TV(Awesome TV)에서 한국 방송물을 상영합니다.
게임 분야

현지 게임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회사들에 대한 선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PC 온라인 게임 1세대는 한국 게임들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숙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일게이트, 크레온 등 한국 회사들이 말레이시아에 직접 법인 설립하여
말레이시아 국내 시장을 위한 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였을 정도로
오랜 기간 게임 한류가 뿌리를 내린 국가입니다.
라그나로크, 메이플스토리, 열혈강호, 뮤, 크로스파이어, 포인트블랭크, 블랙샷 등의
PC 게임이 2010년을 전후하여 말레이시아에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었고요.
이후 게임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이러한 게임들이 모바일 버전으로
리부트되어 출시되었으며 게임 1세대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함께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모바일(PUBG Mobile), 뮤오리진(Mu Origin),
메이플스토리 M, 리니지 시리즈, 라그나로그 M, 쿠키런, 서머너즈워, 에픽세븐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Pop 음악 분야

한류 팝 음악은 말레이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블랙핑크, 슈퍼주니어, 빅뱅 등 대형 K-Pop 아이돌 가수의 복귀 앨범은
현지에서도 실시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블랙핑크의 앨범이었던 핑크베놈(Pink Venom)은 출시되자마자 해당 앨범에
수록된 8곡 전체가 말레이시아 아이튠스 전체 매출 순위 1~8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이튠스 매출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100위까지 순위를 확대하면 약 30여 개
K-Pop 음원이 순위에 포함되어 있고요. 전체 말레이시아 팝 시장이 1:1:1의 비율로
서구 팝, 말레이시아 국내 팝, K-Pop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쇼핑몰, 디스코, 대형 매장 등 실생활에서 현재 가장 빈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은
K-Pop이며 가장 핫한 음악이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K-Pop 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아이돌 및 음원을 이용한 여러 가지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예컨대 초콜렛바 스니커즈(Snickers)가 말레이시아를 비롯하여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7개국에 방탄소년단 초콜렛바를 한정 출시하여 큰 인기를
얻었고 Tealive라는 음료 매장에도 보면 블랙핑크 한정 메뉴가 있더라구요.
쇼핑몰에 가면 확실히 한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K-푸드 분야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가운데는 B2C를 통해
고객들과 실제 접점을 확보하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요.
한국의 편의점 브랜드들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지 1년 남짓의 짧은 업력을
가지고 있지만 예로 CU는 최근 100호점을 공식 개장하였으며
이마트는 작년 6월 진출 이후 지난 7월 1일에 20호점을 여는 등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 중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들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매장 내에서 떡볶이, 어묵 등 다양한 간식거리를 판매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그외 한류 프랜차이즈 식음료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9년 말레이시아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명랑핫도그는 현재까지 3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포갈매기, 하남돼지집, 봉추찜닭, 이삭토스트, 교촌치킨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식 프랜차이즈가 진출해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 유통 분야의 대기업 버자야 푸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약 400억 원을 투자해 할랄 제품을 전문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는데요.
빈스쌤 말에 의하면 말레이시아 내 B2C 첫 매장은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합니당
추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말레이시아에
열리는 2022년 국제식품박람회에 오프라인으로 직접 참가하여
약 3,100만 달러(약 420억 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네요.
기타 분야

말레이시아 내수 브랜드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 연예인의 광고
모델 기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코웨이, 쿠쿠 등 한국계 브랜드에서는
한류 스타를 활용하여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전체에
홍보하면서 인지도 상승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는, 그리고 저희가 리프레시먼트로 주었던 과자 미스터 포테이토는
인지도 확보를 위하여 한류 아이돌 아스트로의 차은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답니다.
실제로 저도 보라색 미스터 포테이토 겉표지에 차은우 사진이 있는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는데 성공했답니다. 호호
한국 패션 스타일도 유행하면서 헤어샵도 일찍부터 말레이시아에 진출하여
정착하였으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답니다.
또한 컬러렌즈 등의 콘택트 렌즈와 한국 스타일 안경테 등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여겨지고 있어 다양한 상품군을 가진 한국 렌즈가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레이시아 문화 톺아보기 시리즈가
끝이 났는데요. 다들 즐겁게 시리즈를 읽으시면서
말레이시아에 대해 많이 알아가셨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늘 그랬듯이 색다른 주제로
여러분들에게 등장하도록 하겠습니다.